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 기자, 아자 외교안보국제부 곽정아 기자 나왔습니다. <br> <br>Q. 곽 기자, 어제 한반도 상공에 동시에 남북 전투기 42대가 뜨는 일이 벌어졌어요. 10년만의 일이라면서요? <br> <br> 네. 어제 오후 2시쯤 우리 군 레이더에 북한 군용기 12대가 빠르게 남하하는 행적이 포착됐습니다. <br><br>전투기 8대와 폭격기 4대가 편대비행을 한 건데요. <br> <br>북한 군용기들이 황해도 곡산과 황주 일대까지 남하했습니다. 군사분계선으로부터 북쪽으로 60km 떨어졌으니 남쪽으로 많이 내려온 거죠. <br><br>또 이 일대를 약 1시간 비행하면서 특정 지역에 공대지 사격 훈련까지 벌였습니다. 말 그대로 시위 비행을 한 겁니다. <br> <br>Q. 그래서 우리 군은 어떤 조치를 취했나요? <br> <br>최근 북한 전투기가 대남 위협을 목적으로 비행하며 도발한 적이 없기 때문에 우리 군도 즉각 조치에 나섰습니다. <br><br>초계 비행 중이던 전투기 F-15K를 즉각 투입했고 후속 전력까지 포함해 총 30여 대 전투기가 신속하게 대응 출격을 한 겁니다. <br><br>Q. 얘기 들어보니 특별 감시선까지 내려왔다고 하는데, 특별 감시선, 좀 생소합니다. <br> <br>네. 우선 잘 아시는 군사분계선이 있습니다. <br><br>그로부터 20~50㎞ 북쪽에 북한 도발에 즉각 대응해야 하는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전술조치선이 있고요. <br><br>특별 감시선은 이 전술 조치선보다더 북쪽으로 수십㎞ 떨어져 있습니다. <br> <br>이 특별 감시선은 적기가 출격해 10분이면 수도권으로 진입하는 상황을 고려해 우리 군이 빨리 대응하기 위해 설정한 가상의 선입니다. <br> <br> 어제 우리 군이 대응한 것도 이 특별 감시선을 넘었기 때문입니다. 다만 전술 조치선은 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Q. 전술조치선을 넘은 적도 있었나요? <br> <br> 10년 전 사례가 있습니다. <br><br>2012년 당시 탈북자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해 북한이 미그-29 전투기 4대를 출격시켜 개성 인근까지 남하했었습니다. <br><br>그때도 우리 전투기가 비상 출격했습니다. <br><br>Q. 북한의 전투기 기종도 궁금한데요. 실사격 훈련도 했다고 하니, 위협적인 건가요? <br> <br>우리 군은 "압도적으로 대응했다"라고 밝혔습니다. <br><br>어제 북한의 편대 비행 기종은 러시아제 IL-28 폭격기, 수호이-25, 미그-21기 등으로 관측 되는데요, 대부분 노후화 된 것들입니다. <br><br>IL-28기만 해도 1950년대 활약하던 전투기다보니 박물관에 전시될 정도입니다. <br><br>Q. 우리는 당연히 그보다는 훨씬 나은 기종이었을 것 같네요. <br> <br> 네. 공중 전력에 관한한, 한미는 북한을 압도합니다. <br><br>스텔스 기능을 갖춘 F-35까지 운용하고 있다보니 실제 공중전이 열리면 북한군은 바로 격추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옵니다. <br> <br>또 북한은 기름이 부족해 전투기 띄우는 것도 버거운 상황입니다. <br> <br>Q. 그렇다면, 무모한 도발 아니었나요? 김정은은 왜 10년 만에 군용기로 편대비행을 했을까요? <br> <br> 모든 전력을 다 동원해 한미와 전면전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발신한 겁니다. <br> <br>어제 북한이 탄도미사일 2발 발사에 편대 비행까지 했는데요. <br><br>동해에 미 핵항모 '로널드레이건함'이 코앞에 있는데도 도발을 한 겁니다. <br> <br> 문제는 도발을 계속 하다보니 한미를 당황시킬 한 차원 더 강한 것들, 예측 불가능한 것들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. <br><br>사실 어제 편대 비행도 그 자체보다는 7차 핵실험이나 핵탄두 실전 배치 등 김정은 위원장의 '다음 폭주'가 더 위협적입니다. <br> <br>[신종우/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] <br>"북한 공군력들이 다시 움직인다는 것은, 9.19 남북 군사합의의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파기하려는 의도가 있지 않나." <br> <br> 이종섭 국방부 장관도 오늘 전군지휘관회의를 열어 "성동격서식 전술도발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다"고 말했습니다. <br> <br>Q. 시청자 질문입니다. 우리도 9.19 군사합의 파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. 파기 되면 뭐가 달라지는 겁니까? <br> <br> 파기 되면 먼저 비무장지대에서 철수된 감시초소 GP를 다시 설치할 수 있습니다. <br><br>현재 연평도에서는 K-9 자주포 훈련을 못하는데, 동해와 서해 실 사격 훈련 구역이 넓어지기 때문에 이 훈련이 다시 가능해지고요.<br> <br> 또 우리군의 최전방 유·무인기 비행 구역이 확대돼 정찰역량이 강화됩니다. <br><br>한반도 안보 상황이 급속도로 냉각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.